대한 독립 만세, 한글 만세 올해 3월 1일은 잊지 못할 105주년 3.1절이다. 1910년~1945년 암울한 시대, 온 국민이 질곡에서 헤매던 우리들에게 조국과 민족 그리고 독립을 일깨워 주시던 많은 애국지사 선열들을 우리 모두 영원히 꼭...
대한 독립 만세, 한글 만세
올해 3월 1일은 잊지 못할 105주년 3.1절이다. 1910년~1945년 암울한 시대, 온 국민이 질곡에서 헤매던 우리들에게 조국과 민족 그리고 독립을 일깨워 주시던 많은 애국지사 선열들을 우리 모두 영원히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중 조선어학회 33인 선열들의 한말글 수호 투쟁기의 역사적 사실을 다시 기억하면서 앞으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말하고자 한다.
일본은 식민지 통치 시대에 한 민족을 영구히 말살하고자 조선어 교육 폐지, 한글로 된 신문 잡지 전면 폐간, 황국신민화(조선인에게 일본제국에 대한 충성 강요), 강제 징용 및 징병, 창씨개명 등 극도의 민족 말살 정책을 노골화하면서 1930년 초 조선인의 사상과 자유를 탄압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한 민족을 영구히 말살하고자 하려는 정책에 맞서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우리말과 글이 사라지면 나라가 영영 없어진다”는 우리 민족 보존을 위한 확고한 생각으로 우리말 사전인 『조선어 대사전』 편찬 일을 진행하다가 일본의 정책에 반한 행위로 조선어학회 33인이 검거 체포되어 치안유지법 위반의 혐의로 함흥지방법원에 판결을 받아 함흥 형무소에 수감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진 고초를 겪는다. 이것이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이다.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투쟁으로 기소된 33인 선열들 한분 한분을 마음 속 깊이 새겨 본다.
★이윤재 ★한 징 ◎이극로 ◎최현배 ◎이희승 ◎정인승 ◎정태진 ○이중화 ○이우식 ○이 인 ○김법린 ○김양수 ○김도연 ○장현식 ○장지영 ○정열모 ●김윤경 ●이석린 ●권승욱 ●이만규 ●이강래 ●김선기 ●이병기 ●서승효 ●윤병호 ●이은상 ●정인섭 ●서민호 ●안재홍 ●신현모 ●김종철 ●권덕규 ●안호상
★형무소에서 옥사(고문치사) 한 분
◎3년 가까이 옥고를 치른 분
○2년 이상 옥고를 치른 분
●1년 이하 옥고수난을 겪은 분
※일제의 처벌형량은 최고 징역6년~최저 기소유예/무죄
자랑스런 33인의 선열 영웅들은 민족의 정체성과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옥중에서 모진 고문, 고초에도 굴하지 않았던 진정한 애국지사이다. 이 조선어학회 항일 투쟁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역사적 운동이자 자국어를 보존하려는 언어 독립운동으로 세계 근대사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우리 후손들은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항상 기억하고, 항일 투쟁 정신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전해져야 할 소중한 가르침으로 계승되어야 할 것이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해 한글학회(김종택 전 회장님)의 노력으로 애국선열 33인들의 한글 수호 투쟁의 역사를 추모하는 기념탑이 2014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세종로 공원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이 드높게 세워져 매년 10월 1일 한글학회, 조선어학회 선열 유족회, 한글문화단체, 유관기관 참여로 추모의 행사가 이루어져 우리 모두는 자랑스럽고 기쁘며, 유족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일제강점기에 할말글을 지킨 그분들의 나라 사랑, 한글 사랑의 정신은 위대한 조선 제4대 왕이자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고 조선 초기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세종대왕 정신을 이어받아 계승하였다고 본다.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훈민정음의 자주정신, 애민정신, 실용정신 바탕이 이어져 말과 민족의 얼이라며 목숨 걸고 나라와 한글을 지킨 33인 독립지사들 덕분에 오늘날 한글이 있고, 이렇게 한글은 길고 긴 역사의 파란과 위기 순간마다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주었다.
오늘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정신과 33인 선열 정신이 이어져 현대에도 빛을 내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석학들이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적인 우수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고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벅 여사는 “한글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단순 글자이며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면 어떤 언어와 음성이라도 표기할 수 있는 글자”라고 극찬했고, 영국의 역사학자 존 맨은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이라고 칭찬했다. 이런 한글은 누구나 읽기 쉽고, 쓰기 쉽고, 배우기 쉬운 과학적인 글자이면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망이 많아져 정부는 한글의 국제 경쟁력 및 세계화 방안을 마련해 전 세계에 세종학당(한국어와 한국문화로 세계화 소통하는 국가대표기관) 아시아 112학당 운영, 유럽 54학당 운영, 아메리카 27학당 운영, 아프리카 9학당 운영, 오세아니아 5학당에서 “가, 나, 다, 라,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한글 배움의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고 있다.
또한 우리의 문화가 ‘케이―컬쳐(K-culture)’라는 이름으로 세계인의 심장을 두드리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저력의 바탕에는 우리의 한글이 있었다.
이런 우수한 고유 문자를 가진 문화민족으로서 우리 모두 자긍심을 갖자.
끝으로 우리말 우리글을 지켜낸 33인 선열들의 연설, 강의, 책에 거룩한 뜻과 정신이 남겨진 몇 분의 가르침을 다시 새겨보자.
이윤재 선생님, “얼은 짙은 피와 하나가 돼서 나라를 지키고 그 나라 말을 지킨다”
이극로 선생님, “모국어를 잃어버리면 그 나라 민족성을 잃게 됩니다”
최현배 선생님, “한글이 목숨이다”
정인승 선생님, “말·글을 잃어버리면 그 나라 그 민족은 영영 사라진다”
김법린 선생님, “조선인으로서 조선어를 모른다는 것은 조선인으로서의 자각을 잃고 조선 민족의 존재를 망각함에 이르는 것이다. 조선어의 발달은 조선 민족의 발전에 지대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교훈을 되새기며 나라사랑 한글사랑 우리 함께 합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