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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를 보고

내가 최근에 한국어 수업에서 재미있게 본 한국영화는 <말모이>이다. 이 영화는 1940년대 한국의 어두운 시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실화 기반의 영화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한국어가 교육용 언어로 금지되고 일상에서의 사용도 점...

내가 최근에 한국어 수업에서 재미있게 본 한국영화는 <말모이>이다. 이 영화는 1940년대 한국의 어두운 시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실화 기반의 영화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한국어가 교육용 언어로 금지되고 일상에서의 사용도 점점 더 탄압되고 있었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시경 선생 사망 이후, 류정환은 주시경 선생의 원고 가방을 받아와 동료들과 10년 동안 전국의 단어를 수집하게 되었다. ‘조선어학회’라고 불렸던 단체의 대표로, 류정환은 조선어의 보존을 위해 한국어 사전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 단체를 만나게 된 김판수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 조선 어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일본은 조선어학회의 행동을 의심하며 지켜봤지만 탄압 속에서도 이들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조선어학회의 13년 동안의 노력의 끝에 해방 후 한국어 사전이 완성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던 대사는 ‘말은 민족의 정신이다.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라는 것이다. 나는 모든 나라가 자국의 언어가 있어야 다른 나라들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조선어를 보존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한국인의 민족 문화도 없어졌을 것이다. 

또한, 나에게 가장 재미있으면서 슬픈 장면은 영화의 초반부와 후반부에 남자 주인공들이 “내가 그 베개가 없으면 잠을 잘 못 자서 말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짓게 만드는 이 말은 바로 김판수가 한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김판수가 사전 원고를 지키려다 가 죽고 나서 똑같은 말을 류정환이 하게 된다. 류정환도 사전 원고를 지키다가 죽을 뻔한 장면이고 김 판수의 희생을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장면이라서 영화의 초반부에 나온 대사와 같은 말이지만 이때는 매우 슬프게 느껴졌다.
 
요약하자면 이 영화는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서울에 가면 조선어학회의 터였던 곳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역사에 관심이 있고 재밌으면서 슬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말모이>라는 영화를 꼭 추천하고 싶다.





김선주

마리아 엥엘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환학생

mariaengel1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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