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후손들이 더욱 뜨겁게 살아가는 21세기의 화두는 혁신과 통합이라고 들었다. 사실 혁신과 통합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는 없었다. 더욱이 2022년에는 나의 혁신 학문과 정치의 최고 결과물인 한글이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하니 다시 ‘한글’에 주...
나의 후손들이 더욱 뜨겁게 살아가는 21세기의 화두는 혁신과 통합이라고 들었다. 사실 혁신과 통합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는 없었다. 더욱이 2022년에는 나의 혁신 학문과 정치의 최고 결과물인 한글이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하니 다시 ‘한글’에 주목해 보자. ‘한글’에 혁신과 통합 정신과 원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 후손들이 그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라고 내가 한글로 또는 한글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혁했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이는 한글에 대한 내 뜻을 가장 잘 이어가고 있는 김슬옹 한글학자의 입으로 여기저기 전파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1] 왜 나는 한글을 통해 최고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었는가?
첫째, ‘민본’의 마음이다. 내가 한글을 창제한 핵심 동기는 한자 모르는 백성들에 대한 배려이다. 지식과 정보를 양반들만이 어려운 한문으로 독점하는 틀을 지배층의 정점에 놓여 있는 임금인 내가 먼저 혁신하자는 것이었다. 직장의 모든 일에 이 코드를 적용해 보자. 우리의 애민정신에 담겨 있는 보편주의 감동을 함께 나누는, 그런 감동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둘째, 소통 정신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소통이었다. 사람 간의 소통, 지식을 통한 소통, 토론을 통한 소통 등 이러한 소통 정신이 우리 시대의 위대한 르네상스를 낳았다. 단순한 사람 간의 소통을 뛰어넘어 모든 요소가 상생이 되는 소통을 나는 꿈꾸었다.
셋째, 교화와 교육 전략이다. 나는 끊임없이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자 했다. 그 당시로 보면 교화 교육이 핵심 정책 기조였다.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만물의 이치를 깨우치게 하는 교육, 더불어 나누는 교육, 근본을 바꾸는 교육. 직장 내에서 자신의 장점, 자신만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나누는 관점에서 쉽게 전달해 보라.
넷째, 통합 정신이다. 나는 통합과 융합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실천에 옮겼다. 인재를 통합하고 다양한 학문을 통합하고 다양한 기능이 동시에 발현되도록 통합했다. 문과 출신, 이과 출신이 서로 넘나들며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수학, 과학, 인문학을 통합하고 앙부일구를 통해 시간, 절기, 방위를 통합적으로 효율적으로 알게 하는 진정한 통섭, 통합 그 신나는 만남과 관계의 창출. 그래서 우리 시대는 숲이 되었다. 직장을 숲으로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 훈민정음과 한글 나무(김슬옹/강수현,2015, ≪누구나 알아야 할 훈민정음 한글 이야기≫, 글누림, 42쪽) © 세종신문
[2] 나는 한글을 통해 어떻게 최고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었는가?
첫째는 인재를 통해서였다. 나는 단순히 인재를 키우지 않았다. 인재가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시스템을 바꾸고 토양을 바꾸었다. 인재가 힘을 기를 때까지 기다리고 물을 주었다. 인재가 자신의 최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스스로 내가 되어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 재능을 즐겁게 나눌 것인지 지금의 나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를 스스로 발굴해 보자. 그대 뇌 속에도 세종 코드가 들어있다.
둘째는 질문과 토론을 늘 무기로 삼았다. 나는 질문대왕이었고 토론대왕이었다. 질문을 통해 학문을 하고 토론을 통해 정치를 했다. 상대를 어렵게 하는 질문이 아니라 즐겁게 고민하고 신나게 탐구하고 더불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찾는 질문, 나에게 질문은 길이요 광장이었다. 질문은 관심이요 애정이다. 그대는 오늘도 일터에서 어떤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했는가. 어떤 질문으로 마무리했는가. 어떤 질문으로 동료에 관한 관심을 이끌어갔는가.
셋째, 현장성과 실용성을 학문과 정치의 본령으로 삼았다. 나는 늘 더불어 부대끼는 현장을 중요하게 여겼다. 양반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사 책을 쓰게 했고 경복궁에 초막을 지어 백성의 고달픔을 온몸으로 경험하며 정치와 정책의 지혜를 구했다. 나의 지혜는 머리에서 나오지 않았다. 발에서 나왔고 손에서 나왔으며 온몸으로 꽃을 피웠다.
기획을 머리로만 하지 마라. 치열한 현장에 나가보라. 부대껴라. 온몸으로 고민하라.
넷째, 독서는 삶 그 자체였다. 내 혁신의 결과물인 한글 창제의 위대함, 그 답에 나의 책사랑 책 읽기 전략에 있었다. 나는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책을 좋아하다 보니 책을 통해 백성과 소통하기 싶어 했고 그래서 쉬운 책을 구상하고 그런 책을 만들 수 있는 문자를 만들었다. 나는 집중 독서와 통합 독서를 통해 독서 효과를 극대화했다. 자 그대는 자신의 일을 위해 직장의 인정받는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책을 어떻게 읽겠는가?
[3] 한글의 무엇이 혁신과 통합인가?
첫째, 상형 미학 혁신이다. 세상 모든 문자는 기본적으로 상형이다. 그러나 한글 상형은 차원을 달리했다. 한글은 4차원의 상형으로 탄생했다. 자음은 발음기관을 상형하고 모음은 우주를 상형하고 거기다가 단순 평면 도형 수학을 적용하고 입체 수학을 적용하여 문자 효용성을 극대화하였다. 단순함을 통해 4차원을 설계하는 놀라운 비밀이 한글이 들어있다. 그것은 고차방정식처럼 어려워서 위대한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쉬워서 위대한 것이다. 자고로 쉬움에 고차원을 담아라. 그것이 한글의 상형 혁신 정신이다.
둘째, 소리 과학 혁신이다. 개 짖는 소리, 순이의 울음소리, 이탈리아 사람의 소리, 아프리카 사람의 소리. 모든 소리를 문자로 담는다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바로 한글은 모든 감정과 모든 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음성 기호적 문자이다. 소리에는 온갖 세상의 결이 담긴다. 내가 문자에 소리를 보이게 담듯 직장인들도 보이는 보고서를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셋째, 융합 인문 혁신이다. 나는 융합인문학자였다. 사람다운 세상을 위한 학문을 위해 과학, 수학, 음악 연구를 끌어들여 새로운 학문 세계를 열었다.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학문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그것이 사람다운 세상으로 연결되는 융합이었다. 이제 이런 나의 통섭 정신으로 자신의 일에 담긴 지적 정보를 통합하여 그것으로 새로운 일의 세계를 열어보자.
넷째, 실용 효용 혁신이다. 우리 시대 르네상스 위대함은 바로 현실에서 출발하여 현실로 돌아왔다. 실용은 처음과 끝이었다. 그렇다고 그 실용이 가볍지 않다. 차원을 달리하되 늘 우리 곁에 머물게 하는 실용이었다.
[4] 세종과 한글의 혁신과 통합을 어떻게 내가, 우리 직장에서 이룰 것인가?
첫째, 창의 혁신 전략이다. 나는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임금이었지만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득권을 버리고 원점에서 출발했다. 그렇다고 기발함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바꾸지 않았다. 뿌리를 바꾸고 그 뿌리를 둘러싼 토양을 바꿔 자연스럽게 새로운 세상을 세웠다.
둘째, 비판 상생 전략이다. 나는 끊임없이 물었다. 중국 중심의 보편 질서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왜 문제인가를 탐구했다. 옳고 그름을 합리적으로 풀어 서로에게 유익하고 서로가 발전하는 상생 세계를 이루었다. 단순히 부정하기 위한 비판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 확실한 대안과 상생을 가져오는 비판 상생 전략으로 나와 우리를 바꿔보자.
셋째, 변화 빅뱅 전략이다. 가지만 바꾸는 건 변화이고 줄기 수준에서 바꾸는 건 변혁이며 뿌리째 바꾸는 건 혁명이다. 뿌리를 둘러싼 토양까지 바꾸는 게 빅뱅이다. 나는 변화, 변혁, 혁명 수준의 많은 변화를 이루었지만 정작 중요한 건 아예 토양까지 바꾼 바탕 변화였다.
넷째, 자주 공존 전략이다. 15세기 중국 중심의 질서가 보편이었다. 나는 그 보편을 존중하되 조용하게 우리식 자주를 이루었다. 중국의 하늘을 존중하되 우리의 하늘을 세웠고, 중국의 음악을 존중하되 우리식 음악을 바로 세웠다. 공존하되 우리가 우리답게 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학문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주적인 정치를 했다. 일상의 모든 것. 세상의 모든 것이 이렇게 보편과 특수를 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건 모두가 공감하는 자주성과 특수성이 중요하다. 그 길이 바로 세종과 한글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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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은 백성들과 함께 /세종
한글 집현전(Editor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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