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한 사랑의 종점, 나만의 종점 스토리를 만들어보자 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는 노래, 마포 종점! 마포 종점과 갈 곳 없는 밤 전차가 마치 자신의 처지인 것 마냥 줄곧 따라 불렀다. 그러나...
애절한 사랑의 종점, 나만의 종점 스토리를 만들어보자
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는 노래, 마포 종점!
마포 종점과 갈 곳 없는 밤 전차가 마치 자신의 처지인 것 마냥 줄곧 따라 불렀다.
그러나 정작 마포에 살면서도 애창곡의 배경인 마포 종점이 어디 있는지 잘 몰랐다.
그동안 무심하게 수없이 지나쳤던 동네 공원이 바로 마포 종점 터라니.
옛날 마포 종점의 위치는 5호선 마포역 근처 현 불교방송 본사 사옥 터이다. 마포역 4번 출구를 나오면 도원빌딩이 있고 그 뒤편이 바로 ‘복사꽃 공원’인데 그 공원 내부에 표지석이 있다. 이 터는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식을 마친 군중이 저녁 8시경 독립만세를 외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젊은 부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작사가 정두수는 마포 종점 부근 마포옥 설렁탕집 주인에게서 젊은 부부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 바로 그날 밤에 가사를 내리 써내려 갔다고 한다.
한 젊은 부부가 마포종점 부근에서 사글셋방 신접살림을 차렸다. 부부는 가난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 남자는 아내와 하루 빨리 단란한 생활을 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가 그만 과로로 쓰러져 삶을 마감했다. 졸지에 혼자가 된 아내는 그만 넋이 나갔다. 늦은 밤이 되면 마포종점에 나가 여늬 때처럼 기다렸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어느 날 종적을 감추었다. 애절한 사연의 노래가 이렇게 설렁탕집에서 탄생하였다.
〈마포 종점〉이 발표된 것은 1968년 7월인데 그 해 11월에 서울전차가 폐선되었다. 1996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개통함으로써, 서울전차 폐선 이후 28년 만인 1996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개통되었다.
노래 <마포종점>의 기념비는 한강 변 마포어린이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마포 어린이 공원 내부에 노래비와 유래를 설명한 안내 표지석이 있다.
지금은 아파트와 빌딩이 즐비한 마포 종점 옛터. 그래도 그 시절 부르던 애절한 사랑의 마음은 가득할 것이다. 마포 종점 노래와 함께 마포 한강변을 산책하며 ‘나만의 종점’스토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지도에서 보기
정성현 / Jeong Seonghyeon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 미디어글쓰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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